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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문학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_이도우 장편소설

by 빛나는초이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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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한 여름 낮, 뜨거움의 열기를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하게 보내고 나니 창문을 열고 자다가 문득 이불을 찾아 덮고 다시 자게 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높아진 하늘만큼 선선한 바람이 부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 따뜻한 글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오래전에 읽었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책을 다시 집어 듭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드라마의 원작 저자이기도 한 이도우 작가의 전작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은 벼락같이 찾아오는 사랑이야기는 아닙니다. 일상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드라마처럼 막장 요소가 전혀 없이 섬세하게 잘 풀어낸 이야기책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가 되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질 수 있는 사랑이야기 한 번 읽어보시겠어요?

라디오 방송국을 소재로 시를 쓰는 라디오 PD 이건과 라디오 작가인 공진솔은 30대 초중반의 적당히 쓸쓸하고 마음 한 자락 조용히 접어버린 이들이 사랑이야기를 천천히, 조금 느리게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현실에 있을법한 주인공들

 

"그렇지만 명심해. 사랑은 부등호가 되면 안 돼. 이퀄이 돼야 한다고.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마. 짝사랑 기간 길어서 좋을 것도 없고. 연애는 활력이지만, 짝사랑은 소모전이야."

 

"그 말이 와 닿았어요. 행복하면 토해내고 싶은 게 없어지는 건지... 그 남자 옆에 있으면서 한 줄이라도 끼적이는 버릇이 없어졌는데. 그러고 보면 선우 때문에 속상한 적 많았다고 투덜대면서도... 나 행복했었나 봐."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잔잔하지만 결코 잔잔하지 않은 평이한 일상처럼 아름답게 풀어낸 작가이 필력에 감탄하며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마음을 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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