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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_최효찬

by 빛나는초이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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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녀 독서교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여러 무형의 유산 중에 독서교육이야말로 손에 꼽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고 생각하고 하는 능력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명문가에서도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그에 맞게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시켰던 것 같습니다. 우리도 명문가의 비법을 살짝 들여다보고 본인들에 맞게 따라 해 보겠습니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독신'으로 키워라!

문제는 어떤 책을 읽느냐와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여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자녀의 독서교육에 참고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이다. 역사상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재들이 어린 시절부터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었는지를 알 수 있다면, 한결 수월하게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백 년 동안 내려오는 세계 최고 명문가들의 독서교육 비결이 바로 그 핵심이다. 세계적인 명문가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독서교육 비결로 인재들을 배출해 왔는데,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 공통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지침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집안에 서재나 작은 도서관을 갖추어 자녀를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라. 자녀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윈스턴 처칠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늘 꼴찌였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은 것이 독서였다. 미국에서 케네디와 더불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히는 루스벨트는 소년 시절, 외할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된 오래된 항해 일지와 보고서들을 열심히 읽었다. 노벨문학상 수장자인 헤세를 키운 것도 외할아버지의 서재였다. 

둘째, 고전을 필독서로 삼아라. 명문가들은 하나같이 고전과 역사책을 중시했다. 서구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시대와 관련된 고전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논어>와 <맹자>등 사서삼경과 사마천의 <사기>와 사마광의 <자치통감>등이 고전과 역사의 필독서로 꼽힌다. 고전을 흔히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결정체라고 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학자나 현인들이 엄선한 작품이 바로 고전인 것이다. 그 속에는 인간이 겪는 고난과 슬픔, 비탄뿐만 아니라 지혜와 선과 악, 미와 추, 희로애락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 인간적 한계와 아울러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아름다움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고전에는 자녀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닥치게 될 문제들의 해답이 들어 있는 것이다. 

셋째, 과거의 고전과 더불어 당대의 필독서를 조화롭게 읽혀라. 명문가들은 역사에 수없이 읽혀져 온 고전 베스트만큼이나 그들이 살던 시대, 즉 당대의 베스트셀러들도 반드시 읽었다. 이는 과거의 지식과 지혜뿐만 아니라 당대의 지식과 지혜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조화롭게 추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과거도 중요하지만 현재 또한 과거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전을 읽지 않는 것은 과거의 지식이나 지혜, 역사적 교훈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당대의 필독서를 소홀히 하는 것 역시 현대의 트렌드와 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다. 명문가들의 독서교육에서도 배울 수 있는 점은 독서를 할 때 무엇보다 독단에 빠지지 말고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끌리는 책을 먼저 읽게 하라. 세계적인 명문가들의 독서법은 저마다의 개성이 넘친다. 독서교육에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자녀의 재능과 적성에 따라 읽을 책의 분야를 달리 해야 한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가와 인도의 네루 가처럼 대대로 정치가를 배출한 가문은 역사서를 중시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 사상가가 된 밀 가와 우리나라의 대학자인 이율곡 가처럼 학자와 사상가를 배출한 집안은 고전 공부를 특히 중시했다. 기초를 제대로 쌓지 않으면 학문의 수준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 최고의 문장가를 만든 연암 박지원 가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 헤세 가처럼 시대의 선구자와 작가, 예술가를 탄생시킨 가문은 개성적인 책 읽기를 추구해, 끌리는 책을 먼저 읽게 했다. 추천 도서 리스트에 무조선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개성대로 독서를 한 것이다. 

다섯째, 독서를 한 후에는 토론을 시켜라.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여사는 식사시간도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이다. 먼저 아이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판을 마련해 신문에 실린 좋은 글을 오려 붙여 놓았다. 식사 때 그 기사를 화제로 올리고, 그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하고, 의견을 말하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이 핵심도 없이 잡담으로 흐를 때에는 질문을 하거나 한 마디씩 던지면서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했다. 

여섯째, 독서에 그치지 말고 글쓰기도 병행하게 하라. 조선시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연암 박지원은 사마천의 <사기>를 가장 좋아해서 즐겨 읽었다. 그런데 읽는데 그치지 않고 그의 글쓰기를 흉내 내면서 최고의 문장가가 될 수 있었다. '모방이 창작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글쓰기는 수없이 베끼고 모방 하고 나아가 응용하는 데서 시작된다.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 기본서에 나오는 문장을 달달 외우고 쓸 줄 알아야 좋은 영작을 할 수 있게 되는 이치와 같다고 하겠다.

일곱째, 어릴 때 역사와 민담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라. 명문가에서는 민담 등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도 독서교육의 전단계로 중시했다. 독서를 비단 책을 읽는 데 국한하지 않고 넓은 의미로 본 것이다. 특히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어머니나 아버지, 삼촌이나 고모가 들려주는 민담과 역사 이야기로부터 독서교육이 시작된다. 이야기를 즐겨 들은 아이들을 자라면서 책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마침내 독서광이 되는 것이다. 호기심이야말로 독서광으로 이끄는 묘약이라고 할 수 있다. 

여덟째, 책 속에 머물지 말고 여행을 하면서 견문을 넓혀라. 서구의 명문가들은 그랜드 투어를 통해 견물을 넓혔다. 그랜드 투어란 미국이나 유렵의 상류층 자제들이 공부를 마친 후에 견물을 넓히기 위해 떠나는 여행으로 교육의 연장이었다. 즉, 공부한 내용을 음미하면서 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체험하고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 보는 독서 혹은 수업의 연장이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독서와 함께 신문 읽기를 병행하라는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현실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전망, 예측의 정보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신문을 읽는 것이 좋다. 즉, 독서와 신문은 서로 병행하면 상승효과를 가져다주는 훌륭한 파트너다. 어린 시절부터의 신문 읽기는 독서습관과 함께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최고 비법이다.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10계명


1. 역사책을 즐겨 읽고 외국어로 독서하는 습관을 키워라. - 처칠 가

2. 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문으로 세상 보는 안목을 넓혀라. - 케네디 가

3. 200통의 편지로 독서교육을 하면 누구나 큰 인물고 만들 수 있다. - 네루 가

4. 어릴 때 역할모델을 정하고 독서법을 모방하라. - 루스벨트 가

5.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 더 읽어라. -버핏 가

6. 어린 시절에 듣는 이야기들도 독서만큼 중요하다. - 카네기 가

7.  추천 도서 리스트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 헤세 가

8.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 끌리는 책을 먼저 읽어라. - 박지원 가

9. 고전을 중심으로 읽고 반드시 토론하라. - 밀 가

10. 아이의 재능에 따라 맞춤형 독서로 이끌어라. - 이율곡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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