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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자녀교육

초등매일 독서의 힘_이은경

by 빛나는초이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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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학생'을 만드는 초등의 책 읽기!!

유튜브 교육 채널 중에 '슬기로운 초등생활'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그 채널을 종종 봤었습니다. 교육에 관련된 콘텐츠로 독서와 글쓰기 자녀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학부모의 입장에서 잘 아우러 주는 영상들이 많아서 가끔씩 보았었는데 이렇게 독서교육에 관련된 책을 출간되었습니다. 책 역시 영상만큼 친절해서 쉽게 잘 읽힙니다. 

 

초등매일독서의힘

왜 읽어야 할까? 책을 읽는다는 것

초등 시기에 독서와 공부가 몸과 마음에 배어 일상의 습관이 되도록 만들어놓은 후, 본인의 공부에 관한 의지와 적기 사교육의 조력으로 중,고등 시기의 공부량과 수준을 압도적으로 높여가도록 돕는 것, 비밀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교사인 부모는 오랜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사례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결국 무엇이 가장 유리한가'를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초등에서 중요하다는 건 너무 많은데 그걸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망합니다.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알아서 더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에 아이의 시간과 부모의 돈을 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초등 시기에 차근차근 준비해 두었을 때 가장 유리한 것은 비중을 높이고, 아닌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혀라'라는 조언을 '아이가 행복한 게 최고니 초등 때 공부 좀 덜 시키고 책 읽게 하고, 놀게 해주어라'라는 물정 모르는 소리로 해석하고 흘려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게 아니거든요. 초등 시기에 책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고민하라는 조언은 '공부를 덜 시키라'가 아니라 '공부를 제대로 시키라'는 의미입니다. 열심히 하지만 말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대로 유리한 길을 보여줘야 합니다. 

중학생 때는 초등 시기의 독서 습관을 지속하면서 제대로 된 공부습관을 정착시키고 학습량을 늘려가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독서를 통해 착실히 쌓은 문해력, 사고력, 어휘력과 잘 쌓은 공부 습관, 문제 풀이 능력으로 학습량의 정점을 찍어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어른에게 독서는 낚시, 넷플릭스 시청, 농구처럼 수많은 취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공부하는 아이,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공부 잘하고 싶은 아이'에게는 독서가 생존인 이유입니다. 

 

독서가 성적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원리와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놓은 책)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EBS당신의 문해력 - 김윤정

문해력 수업 - 전병규

 

초등 독서의 진짜 목적지는 '읽는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초등 시기에 맛본 책의 즐거움을 잊지 않고 지속하여 '읽는 중학생'이 되고 입시를 마친 후 어른이 되어도 책을 놓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게 진짜 목적입니다. 읽는 사람에게 책은 재미있는 놀거리이자 확실한 취미입니다.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힘들 때 위안을 받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면서 남다른 속도로 성장해갑니다. 책은 아이에게 인생을 살아갈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가 되어줄 겁니다. 그러기 위해 어른이자 부모인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책에 관심 없던 아이가 부모님과 선생님 덕분에 떠밀리듯 '읽는 어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겨우 성적을 올릴 목적만으로 문제집을 풀듯 한동안 책에 열심을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책이 주는 진짜 즐거움과 유익함을 모른 채 결국 '안 읽는 어른'으로 살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매일 같은 시간을 살지만 모두 같은 인생을 살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같은 일을 경험해도 더 깊은 통찰력으로 탁월한 성장을 이뤄가려면 부모인 우리가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기름진 땅에서는 웬만한 것들이 곧잘 뿌리를 내리고 무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상태의 땅인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척박한 땅을 기름지게 만들려면 오랜 시간과 꽤 큰 노력이 들지만 일단 만들어놓으면 반드시 나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초등 시기 내내 독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언제 시작했느냐, 얼마만큼 지속했느냐가 너무나도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복리로 이자가 붙는 적금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가입만 해두면 시간은 내 편입니다. 이자가 몇 퍼센트냐보다 중요한 건 언제 가입했느냐고, 가입해두었다면 오르내리는 금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독서는 철저한 복리상품입니다. 그래서 초등 시기에 책의 맛을 알게 했는지 아닌지가 적금 가입을 해뒀는지 아닌지처럼 결정적입니다. 중,고등 시기를 버틸 사고력과 문해력을 기를 수 있을 때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평생을 '읽는 어른'으로 살지 말지가 결정되는 때가 초등 시기입니다. 시작만 해서는 안 됩니다. 쉽게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초등 5단계 독서법

1단계, 읽어주기

책 읽어주는 시간이 아니라 책과 함께 노는 시간입니다. 한 사람의 평생 독서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읽어주는 무릎 위의 그 림책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그 시간을 통해 글자를 깨치기도 하고 말귀를 알아듣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부모가 읽어주는 책은 그 자체로 사랑입니다. 아이는 책에 담긴 그림을 보고 부모가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엄마는 나를 사랑해', '나는 아빠가 책을 읽어줘서 정말 재미있고 행복해'라고 느낍니다. 주는 사람이 사랑을 표현하느냐 마느냐보다 중요한 건, 받는 사람이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행동은 아이에게 사랑으로 받아들여집니다. 

2단계, 읽기 독립

'읽어주면 보고 듣는 아이'에서 '혼자서도 읽을 수 있는 아이'가 되는 단계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찾아 읽는 시기라기보다 혼자서도 간신히 읽을 수 있는 수준 정도로 기대치를 낮추어야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읽기 독립 단계의 핵심은 이야기책입니다. 소재나 주제와 상관없이 이야기책을 펼쳐 든 아이는 생각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지 않으면 한 쪽도 그냥 읽어지지 않는 게 이야기책입니다. 초등 아이가 의지와 열정을 실어 스스로 독서 단계를 밟아가는 일은 결코 없다고 전제하고, '어떻게 하면 혼자서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 모든 수고는 훗날 어떤 식으로든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기에 재능 기부나 헌신이 아닌 '부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최고의 방법은 노출입니다. 초등 독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사자성어는 '견물생심'입니다. 집 안 곳곳에 아이가 호기심을 느낄 만한 책을 전시해야 합니다. 

3단계, 글밥 늘리기

올라가는 학년에 맞춰 자연스럽게 글 양이 늘고, 내용이 복잡해지고, 문장이 길어지는 책으로 높여가는 과정 정도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2단계에서 읽던 이야기책이 글 반 그림 반이었다면, 3단계에서 읽는 책은 글 비중이 눈에 띄게 늡니다. 이왕 목표를 '읽는 중학생'으로 잡았다면 글밥은 빠르게 늘릴수록 무조건 유리합니다. 글밥을 늘려본 부모라면 충분히 경험했을 텐데요, 글밥이 늘어날수록 책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보다 재미있는 책을 어린 나이에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글밥 늘리기의 출발은 언제나 '내 아이가 성공한 책 한 권'입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한 책에서 출발하면 크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성공한 책이 곧 아이의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책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책이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주기를 내심 기다리는 게 독서를 시작한 어린이의 마음입니다. 글밥의 길이와 책의 수준을 높여가기 시작한 아이를 위해 부모는 기꺼이 구글 알고리즘과 같은 인공지능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4단계, 넓게 읽기

3단계를 통해 어느 정도 글밥을 끌어올리고 나면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에 따라 즐겨 읽는 책의 주제와 분야가 어느 정도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학과 비문학이라는 양대 산맥은 중학교 국어 과목을 위해 어느 정도 키 맞추기를 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준비가 한 번은 필요한데, 그 단계가 바로 4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아이에 따라 5단계와 순서를 바꾸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습니다. 이미 이야기책을 읽던 아이라도 문학 영역 안에서 시대적, 지역적 배경을 넓혀가며 깊이와 글밥을 더해야 하고, 비문학 영역 안에서도 이제껏 관심 없던 새로운 주제에 도전하여 영역과 수준을 적극적으로 확대해가는 것이 이 단계의 미덕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중에 특정 분야의 책에 유난히 몰두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편독은 3단계인 글밥 늘리기 과정에서 보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특성 중 하나입니다. 편독을 통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충분히 경험하고 글밥과 수준을 올렸다면 4단계를 통해 분야를 서서히 넓혀가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자연스러워야 하며 여유로워야 합니다. 추리 소설만 읽던 아이가 고전 소설로 눈을 돌리려면 추리 소설에 충분히 빠져 읽어본 경험이 필요합니다. 읽다가 지겨워서 다른 것도 좀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을 때 시대적, 공간적 배경과 소재가 낯선 주제의 소설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5단계, 생각하며 읽기

일생을 통틀어 최고의 독서기를 보내도 아쉬울 시기가 바로 이 단계를 경험하는 시기로, 이 단계에 있는 아이들 대다수는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입니다. 이 시기의 독서 수준, 독서량, 책에 대한 감정, 독서 습관이 평생의 독서를 좌우하고 몇 년 후의 입시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애석하게도 아이가 바쁩니다. 보통 바쁜 게 아닙니다. 정독을 시작했다는 것은 '읽기'라는 다소 수동적인 사고 과정에 자기만의 생각을 보태고 다른 방향을 생각해내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 주인공의 행동, 인물들의 관계에 관한 의문을 품어보고, 비판하고, 책 속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내가 사는 시대와 상황에 적용해보고, 제시된 책 속 배경을 바꾸어 상상해보기도 하는 종합적인 사고 과정이라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5단계 독서를 초등 독서 단계 중 가장 적극적인 사고 과정이라 부르는 것이며, 이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초등 독서의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정독은 독서의 속도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관한 나만의 생각을 했는지 여부로 구분합니다. 책을 붙잡고 아주 느린 속도로 책장을 넘겼다 해도 내용을 파악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정독을 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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