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부모가 알아야 할 '중학교 준비'의 모든 것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학생의 '자기 주도력 향상'이다. 이제껏 기본생활 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추던 초등학교와는 다르다. 공동체 생활에서 또래의 영향을 받아 자아존중감을 키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6학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초등 전 과정 개념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교과서 공부를 추천한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를 읽고 정리하자. 교과서에 모르는 개념, 불명확한 개념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읽고 또 읽는다. 분명히 아이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간 부분이 있을 것이다. 차분히 앉아 교과서를 정독하고, 그 개념을 정리해서 본인의 지식 체계를 탄탄하게 잡아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정확하게 익히지 못한 기본 개념을 한 번 더 정립함과 동시에, 중학교 공부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자기주도력을 체크하자. 자기 주도력 습관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다. 어디로 여행을 갈지, 이번 주말엔 어떤 일을 할지 아이가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해주자. 선생님들이 말하는 모범생의 모습은 한결같다. 수업 시간에 미리 책상 위에 교과서를 펼쳐두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한 채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다. 주변 정리조차 못하는 아이는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초등학교 수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연산'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초등 수학은 사칙연산을 기본으로 한다. 수학은 학년 간 연계성이 높고 전 학년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저학년은 내용과 양이 많지 않으므로 4학년부터 나오는 개념부터 전체적으로 정리한다. 이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교과서다. 교과서를 읽고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부터 하자. 간단한 계산 문제라도 계산 과정을 암산으로 건너뛰는 것보다는, 노트에 한 과정도 빼놓지 않고 손으로 쓰게 하자. 스스로 문제를 찾아보고, 읽어보고, 정리해가는 습관을 통해 긍정적인 수학 정서를 키워야 한다. 이것이 중학교 수학을 만나기 전 가장 훌륭한 마인드일 것이다.
중학교 영어는 단어집을 준비하되 예문이 여러 개 나와 있는 것으로 골라, 문장 독해를 통해 뜻을 짐작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회 과목을 어려워했다면 겨울방학을 활용해서 5,6학년 사회 교과서를 다시 읽히자.
초등 부모가 알아야 할 '중1 자유학년제'
1학년은 자유 학년제 시행으로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수행평가 및 과정중심 평가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학기 2학기로 나누어 4~5월,9~10월쯤 수행평가 과제를 부여받게 된다. 학기초에 수행평가 계획을 공지하면서 한학기 수행평가를 모두 공개하고 제출 시기를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도다. 모둠 활동 시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평가한다. 즉, 학생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척 중요하다. 수행평가에는 포트폴리오와 쓰기 수행평가가 압도적으로 많다. 각 과목에서 전혀 다른 주제에 대해 자신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다. 자유학년 기간 중에는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주제선택활동'은 교과와 연계된 진로 관련 내용을 추출하여 수업하는 활동이다. '진로탐색활동'은 외부와 연계한 진로캠프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 학교 내 진로탐색 운영시간으로 운영된다. '동아리활동'은 회의를 통해 반을 개설하고 희망 부서에서 학생들이 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자유학년제 평가는 수업 과정 안에서의 태도와 참여도를 매우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업과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여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학생이 몇 회 이상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동아리 활동'의 '특기사항'란에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봉사활동은 학기초 학교 교육계획에 포함되어 있어야 봉사 시간으로 인정한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나이스에 들어가 '실적연계'버튼을 눌러 학교생활기록부로 활동내역을 전송하면 반영이 된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신력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교내 학교상장 사전등록제'를 실시한다. 학년 초 연간 대회 수상 계획 등이 계획된 교내 상 수상 내역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진로 포트폴리오 경연대회 같은 경우는 재능이 아닌 성실함으로 상을 받을 수 있다.
부모가 기본 학습태도를 잡아주던 초등학교 때는 부모와의 관계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공부라도 억지로라도 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오면 '내가 왜 그래야 하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더 이상 부모의 지시나 권유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싹틀 무렵, 자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또래의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일단 일정량의 공부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된 다음,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게 하자. 아이와 상의해서 스케줄을 진해해보는 걸 추천한다. 중학교 공부의 기본은 암기다. 기본적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들이 교과 내용의 주를 이룬다. 중학교 시기는 고등학교 공부를 위한 과도기라는 것을 잊지 말자. 중학교 공부는 '암기+이해'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공부 습관을 잡아가야 한다. 중학교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중학교 암기식 공부의 결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기초 지식만 잘 쌓아나가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도 쉬어갈 공간이 있어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방학하자마자 리프레쉬할 시간을 확보해주자. 한 달 방학이라면 하루 이상, 두 달 이상의 겨울방학이라면 2~3일은 아이만의 자유시간을 주자. 그 기간에는 아이가 게임을 하든, 친구와 놀러 가든, 잠만 자든 아이가 원하는 걸 마음껏 할 수 있게 그야말로 '그냥 놔두는 시간'이어야 한다. 여름방학은 워낙 짧기 때문에 문제집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심화 문제집 중에서 얇은 문제집을 준비해서 풀어보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겉넘지 않게 제 학년 제 학기 과정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다. 아이에게 몰입의 경험을 선사해주는 방학을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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